2006-07-26 08:13
국내 대형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상반기 지구촌 곳곳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며 세계 최강 조선국의 입지를 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공업협회장인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 상반기에만 해외 출장을 60일 동안 다녀왔고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6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김징완 사장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 MISC사와 수리조선업 공동 진출 협약차 출장을 간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독일 및 스위스 컨테이너선 계약, 독일 FPSO 계약 등에 참석하면서 항공 누적 마일리지만 200만마일에 달했다.
특히 김 사장은 해외 출장만 60일에 달해 올 상반기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며 하반기에도 60여일의 출장 계획이 잡혀있는 상태다.
이처럼 김징완 사장이 해외 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유가로 해양플랜트 상담이 늘면서 해외 대형 선사들과 직접 수주 계약을 하는 업무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측은 "올해 수주 목표가 77억달러였는데 상반기만 80억달러로 이미 목표를 초과한 상태"라면서 "김징완 사장은 올해 100억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해외 출장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취임한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후 두 달여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내실 경영에 힘썼지만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 8개국에 26일 동안 머물렀다.
남 사장은 4월 중국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5월에 영국, 노르웨이, 독일, 카타르의 선주를 찾았고 6월에는 그리스와 스위스를 각각 방문해 전시회와 선박 계약식에 참석했다.
남 사장은 그동안 해외 출장을 통해 영국, 노르웨이, 그리스 등 전통적인 해운 강대국을 방문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중동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향후 사업 기회를 넓히기 위한 논의를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남사장의 해외 활동에 힘입어 올들어 80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면서 "올해 수주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해외 수주와 관련해 영업본부장이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서는 관계로 사장의 해외 방문이 많지는 않지만 최길선 사장은 올 상반기 플랜트 수주건으로 나이지리아에 2주 정도 출장을 다녀오는 등 나름대로 직접 해외 현장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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