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5 14:40

일본 철강사, 국내 조선업계에 후판가 인상 요구

일본 철강사가 국내 조선업계를 상대로 선박용 후판 가격을 t당 100달러나 인상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계는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등 6개월분의 선박용 후판 가격을 t당 기존 580달러에서 680달러로 올려달라는 요청서를 국내 조선업계에 전달했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현대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이 대표격으로 협상 중이지만 일본측 요구 액수가 너무 커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올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사용할 후판은 총 523만t 정도로 이 가운데 170만t이 일본산으로 충당될 예정이라 일본 철강업계와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은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본 철강사는 지난 4월 국내 조선업체와 올해 2분기와 3분기 후판 가격 협상에서 기존 t당 680달러에서 100달러 내린 580달러를 받기로 했던터라 이번 협상을 통해 가격을 원상 복구 시키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선박용 후판 가격은 t당 58만5천원으로 일본산 후판가가 뛰게되면 국내 후판 가격도 일제히 오를 가능성이 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일본측이 t당 100달러 인상을 요구했지만 아직은 서로 탐색기간일 뿐이다"면서 "하지만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협상이 10월 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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