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7 16:30
올 상반기 부산항 환적화물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물동량 증가세도 주춤해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으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7일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지난달 23일까지 누적) 부산항 환적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252만7천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2001년 139만TEU, 2003년 221만TEU, 2005년 260만TEU 등으로 해마다 10∼20%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올 상반기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은 573만5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9만5천TEU에 비해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지난 1월 연간 처리능력 90만TEU 규모로 개장한 부산신항 역시 지난 5월 말까지 처리량이 3만6천TEU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상하이항과 인천.광양 등 국내외 항만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진 데다 기항선사 이탈 등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하이항의 올 상반기 물동량은 1천8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나 늘었고 칭다오, 톈진, 다롄항 등 북중국 항만들도 상반기 물동량 증가율이 17∼21%나 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전체 물동량을 따지면 아직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다소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항만 배후물류부지를 적극 활용해 화물을 유치하고 임가공을 통해 화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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