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3 11:13
현대중공업의 기술교육생 모집에 지원자가 크게늘어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업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중이 사내 기술교육원에서 교육받을 기술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리고 경쟁률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604명 선발에 1천759명이 몰려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천162명 모집에 4천104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현대중은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2부제 수업을 실시하고 저녁 식당까지 운영하는 한편 5명의 실습교사도 충원했다.
기술교육원은 산업계 전반의 생산인력 구인난 속에서도 줄곧 3대 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취업 희망자에게 큰 인기를 모아 왔다고 현대중은 밝혔다.
현대중 기술교육원은 2002년 말 노동부로부터 중소기업 훈련 컨소시엄 운영기관에 선정돼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대신 양성해주고 있으며, 용접, 도장, 전기, 기계 등 분야별로 3∼5개월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 후 현대중이나 협력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 기술교육생은 교육받는 동안 수당과 숙식이 제공되고 모든 교육 경비를 현대중에서 부담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교육과정 수료 후 미국 선급협회(ABS) 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정욱근(48) 기술교육원장은 "국내 최고의 교육 시설과 산업현장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베테랑 강사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교육 이수 후 75% 이상이 우리회사와 협력회사, 중소기업 등의 취업한다"고 말했다.
현대중은 7월 중에도 한 차례 더 기술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 기술교육원은 1972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10만여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했으며 세계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 37명을 포함해 모두 68명의 입상자를 배출하는 등 국내 최고의 산업교육시설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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