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9 15:45

인천 북항 건설 공정률 50% 육박

인천 북항 건설사업의 공정률이 50%에 육박하고 일부 부두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북항시대 개막'이 가시화하고 있다.

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 북항 건설사업의 공정률은 45.2%로 이달 중 50%를 돌파할 예정이다.

북항 건설사업은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8개와 2만t급 부두 10개 등 모두 18개 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1년 완공 목표로 2003년 공사가 시작됐다.

총 9천16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18개 부두 중 2개 부두는 정부가 건설하고 나머지 16개 부두는 민자 유치를 통해 건설되고 있다.

이중 동국제강㈜ 5만t급 철재부두는 18개 부두 중 오는 11월 가장 먼저 완공되고 현대제철㈜ 5만t급 철재부두 2개도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건설하고 있는 목재부두 2개와 유진자원㈜이 조성하고 있는 잡화부두 1개(이상 2만t급 부두)도 각각 내년 6월과 8월 완공될 전망이다.

인천에서 북항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북항은 만성적인 체선, 체화 현상에 시달려온 인천항 내항에 커다란 '원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천항 내항은 45개 부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선박이 모두 갑문을 통과해야만 입출항 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박과 화물의 지체 현상이 늘 골칫거리였다.

또 북항의 건설은 인천지역의 교통체증과 공해문제 해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2∼3월께부터는 내항 8부두에서 처리해 왔던 고철을 북항 철재부두에서 처리하게 된다.

내항은 주변에 아파트 주택단지가 많아 고철하역 때마다 날림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줄을 이었지만 북항은 공업단지 주변에 위치한 데다 방진막을 15∼20m 높이로 설치, 민원의 소지가 적다.

또 1일 1천500대의 트럭이 8부두에서 동국제강과 현대제철까지 고철을 싣고 시 내 도로를 통해 운반하면서 생겼던 교통체증 현상도 해소될 전망이다.

북항 철재부두 3개가 바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공장 뒤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심 도로를 통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북항 철재부두에 이어 목재부두, 잡화부두가 차례로 개장하면 원목과 각종 벌크화물들도 북항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내항에는 컨테이너, 자동차 등 공해 유발이 없는 화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인천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인천 북항 개발사업이 당초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북항 개발은 인천항이 환황해권 물류 중심항으로 나가는데 시설 확충 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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