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6 18:59

TCR 국제회의 16일 개막

중국횡단철도(TCR) 국제회의가 16~18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막했다.

TCR 전문운송사인 서중물류는 16일 중국 철도청 산하 CRCTC·CRIFA, 카자흐스탄철도청, 우즈베키스탄대우자동차 및 복합운송사등 4개국 관련업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힐튼호텔 국화룸에서 오전 10시부터 TCR 발전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었다.

서중물류는 회의에서 지난 3월 2~3일 열린 1차 TCR 국제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인 중국 항만에서부터 카자흐스탄까지의 블록트레인 구성을 통한 운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철도청과 카자흐스탄 철도청에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중국 철도청의 컨테이너운송부 딩지안 총경리는 "롄윈강(연운항), 칭다오, 톈진등 북중국 주요항에서 카자흐스탄까지 블록트레인을 운영하는데는 산악지형이 많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롄윈강에서 58량의 화차가 블록트레인을 구성해 출발하면 산악지역인 간쑤성(란조와 우르무치 중간지역)에서 분리돼 38량만 중국-카자흐 국경도시인 알라산코/도스틱까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20량은 뒤에 오는 화차와 연결해 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대표로 나온 카자흐스탄 철도청 도스틱역장 장이예프 누럼은 "이번 국제회의 목표는 화물증가와 블록트레인으로 운송을 진행하는 것이다"며 "그러나 블록트레인 구성은 중국과 기술적인 차이가 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블록트레인이 38량 이상이면 수익성과 경제성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카자흐 철도청 상부에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고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첫날 내부회의 결과를 토대로 프로토콜(운송규약)을 제정한 후 이튿날인 17일 오후 2시에 첫날 참석자를 비롯해 한국측 건설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복합운송협회, 하주협의회등 관련단체와 하주기업 및 운송기업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CR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회의는 3일째인 18일에 회의 참석자들의 부산항만 견학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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