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0 11:23

중소수출기업 3분의2 이상, 환위험에 무방비

최근 환율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중소수출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1천만달러 이하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중소수출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3.8%가 환위험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위험관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26.2%에 불과했다.

환위험 관리 방법과 관련해 외부금융상품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15.9%, 내부관리기법 이용이 9.5%, 내부와 외부기법 둘 다 이용한다는 응답이 0.8%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일수록, 수출규모가 작을수록 환위험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부족과 해당분야 지식 전무’가 62.1%로 가장 높았고 ‘수출규모가 작거나 대금회수기간이 짧아서’가 13.7%, ‘비용부담’이 9.5%로 각각 나타났다.

내부기법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전체의 9.5%) 수출자금과 수입자금의 흐름을 가능한 일치시키는 '매칭'이 31.3%로 가장 많고 결제통화 다변화와 수출가격조정이 각각 21.9%였다.

외부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경우(전체의 15.9%) 환변동보험이 60.7%, 은행의 선물환이 28.6% 등이었다 .

외부금융상품 이용시 애로사항으로는 ‘절차가 복잡하고 이용이 어려워서’가 가장 많아 중소기업에 대한 환위험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잘 몰라서', '가입시기의 어려움’, ‘비용문제’ 등의 순이었다.

환노출액 대비 외부금융상품 이용비율에 대해서는 ‘10% 미만’이라는 응답이 72.9%에 달했다.

보고서는 최근 환율불안으로 수출기업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환위험관리가 중소수출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대두됨에 따라 안정적인 환율운용정책이 시급하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환위험 대응 지원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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