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3 09:38

광양항 3-1 ‘컨’부두 운영 가계약 체결

팬오션·대통 컨소시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정이기)은 23일 광양항 홍보관에서 이 지역 유관기관장 및 해운항만 물류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TX팬오션·대한통운 컨소시엄과 광양항 3단계 1차 컨테이너부두 전용사용 가계약 조인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전용사용 가계약을 체결한 STX팬오션·대한통운 컨소시엄은 지난달 22일 각계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업체 선정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광양항 3단계 1차 5만t급 4선석에 대한 30년간의 전용사용권을 갖게 된다.

광양항 3단계 1차 컨테이너부두는 총 5만t급 4선석으로 선석 길이 1400m, 부두 면적 25만평에 연간 120만TEU이상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총 사업비는 3770억 원 규모로 컨공단이 지난 99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시설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식 개장은 컨테이너 크레인 8기 등 하역장비가 갖춰지는 내년 4월 중으로 전망된다.

대한통운은 지난 1월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광양항을 기항하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피앤오 네들로이드와 합병을 통해 물량이 증가했다며 4개 선석을 운영하는데 물량이 충분하다고 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2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배후에 위치한 배후물류단지 내에 2만6천평에 이르는 부지를 확보해둔 상태며, 이를 컨테이너 부두와 연계하면 외국화물에 대한 보관, 라벨링, 포장 등 고부가가치를 가진 물류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기 운영하고 있는 1개 선석으로는 증가하는 계약 선사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는데 애로가 있었으나 광양항에서 신규 4개 선석을 확보하게 되어 고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 규모의 터미널 운영사로 발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터미널 운영이 정상화되면 연20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1천억 원의 매출과 8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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