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2 16:24

허치슨, 뉴질랜드 터미널에도 투자한다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업체인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 Ltd) 그룹이 뉴질랜드의 대형 석탄 및 컨테이너 터미널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을 인용해 KMI가 밝힌바에 따르면 허치슨 왐포아 그룹의 허치슨 포트 홀딩스(Hutchison Port Holdings Ltd)가 이 항만의 대주주인 크리스트처치 시 홀딩스(Christchurch City Holdings Ltd)로부터 리틀아이톤 항만운영사(Lyttelton Port Co)의 지분 49.9%를 매입할 계획이다.

주당 매입가는 2달러 10센트(NZ$)로 총 지불액은 1억 7백만 뉴질랜드 달러(미화 7,200만 달러)이다.

이로써 아시아의 거부 리 카-싱(Li Ka-shing)이 운영하고 있는 허치슨은 자사 최초로 지구 남반구 지역에 있는 석탄터미널과 2기 컨테이너 크레인을 포함한 항만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또한 허치슨은 폭증하고 있는 중국의 건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광석, 석탄, 기타 건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드라이 벌크 터미널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2,620만 톤의 석탄을 수입했는데, 이 가운데 뉴질랜드로부터 17만 806만 톤을 수입해 전년 대비 44%의 수입량이 증가했다.

허치슨이 투자 예정인 리튼아이톤항은 뉴질랜드 사우스 아일랜드섬의 크리스트처치에서 동남쪽으로 7마일 떨어진 지역에 있으며, 매년 200만 톤 상당의 석탄을 처리하고 있다.

이 항만의 69% 지분을 가진 대주주인 크리스트처지 시 홀딩스는 허치슨에 지분 49.9%를 매각하기 이전에 남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승인을 얻어야 하며, 그 이후 허치슨과 리틀아이톤항은 이 항만을 운영하기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석탄 수입량의 절반은 동중국의 칭후안타오(Qinhuangdao)항으로부터 들여오는데, 허치슨은 칭후안타오와 보하이 해(Bohai Sea)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대련(Dalian)에 자사 최초로 철광석을 처리하는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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