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9 18:02
장관시절엔 기공식..대통령돼선 개장식
신항 개장식 참석앞서 김해 선영 참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및 경남 진해시 일원에 자리잡은 신항을 찾아 신항 개장에 따른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지난 2000년 12월20일 해양수산부 장관 자격으로 부산신항 1단계 민자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던 노 대통령이 5년여 뒤인 이날 대통령으로서 신항 개장을 지켜본데 따른 소감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신항 개장을 축하하면서 "참으로 장관이다"며 "앞으로 장장 10㎞에 걸쳐 펼쳐질 신항의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이곳 신항은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민자사업 협상을 타결짓고 기공식을 가졌던 항만이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는 신항 개장에 따른 감흥을 감추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5년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끝에 당초 24선석이던 신항 규모를 30선석으로 늘렸다"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 확신은 지금 하나하나 현실이 돼가고 있다"며 신항의 성공을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부산신항 건설문제가 난항을 빚자 "신항 건설을 축소하거나 지연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여러차례 밝히며 신항 건설 추진을 주도했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하역식에 참석해 첫 하역을 위한 작동손잡이를 잡아당긴 뒤 무대 뒷편에서 이뤄지는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지켜봤으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신항 개장식 참석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선영을 참배했다.
노 대통령은 선영 참배를 마친 뒤 친형 건평씨 집에 잠시 들렀으며 고향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고향 지인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신항 개장식이 열리는 곳과 고향이 가까운 데다, 설을 앞두고 있어 선영 참배차 고향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주말을 이용해 경남 진해 군 휴양시설에서 휴식을 취한 뒤 귀경하는 길에 고향을 방문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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