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8 12:58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온 STX그룹이 2010년 3대 분야에서 각각 매출 5조원을 달성해 15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8일 STX에 따르면 STX그룹은 2010년에 에너지, 조선.기계, 해운.물류 분야에서 각각 5조원씩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STX는 2004년에 에너지(4천억원), 조선(2조원), 해운(2조5천억원)에서 총 매출 4조9천억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에너지(7천억원), 조선(2조9천억원), 해운(2조8천억원)으로 매출이 6조4천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에는 에너지 9천억원, 조선 3조7천억원, 해운 3조5천억원으로 총매출 8조1천억원을 목표로 잡아 2010년 매출 15조원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STX 내부의 분위기다.
하지만 STX는 조선과 해운에 비해 에너지 분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올해 슬로건을 '균형성장'으로 내걸고 에너지 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STX측은 "현재 에너지 분야는 STX에너지가 맡고 있는데 열병합발전소 운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작년에 우리는 인천정유 인수에 뛰어드는 등 에너지 분야 육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TX는 조선.기계 분야에서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자동차운반선 건조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며 15만t급 이상의 대형 유조선도 만들어 몸집을 불릴 계획이다.
또한 STX는 해운.물류 분야에서 기존의 STX팬오션의 수익성이 좋은 데다 대한통운 인수.합병(M&A)을 통한 육상 물류사업 진출까지 내심 노리고 있다.
STX 관계자는 "우리가 대한통운 1대 주주로 있어 대한통운에 관심이 많지만 일단은 투자 목적이다"면서 "채권단이 6월에 유상증자를 통한 3자 신주인수발행을 통해 새 주인을 찾으려하겠지만 우리 또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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