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4 12:38
올해들어 환율이 1천원대 이하로 급락함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의 30% 정도가 적자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113개를 대상으로 환율급락에 따른 영향을 조사, 1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91.15%가 환율급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업체 중 62.61%는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출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적자수출을 하고 있다'고 답한 업체도 29.57%나 됐다.
또 5.22%는 환율 급락으로 '신규 수출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1달러당 1천31.63원을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로 꼽았으며 최근 환율 급락으로 인해 월 평균 972만원의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대기업 협력업체 중 65.38%는 대기업이 환차손을 보존해주거나 환율하락에 공동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34.62%는 대기업의 요구에 따라 납품단가를 인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하락에 대한 대책으로 조사 대상업체들은 '원가 절감(40%)', '제품단가 인상(32.82%)', '결제통화 다변화(12.82%)', '수출 포기(7.69%)' 등을 들었다.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들은 '결제통화 다변화(26.42%)', '시중은행 담당자와 환율 상담(24.53%)', '수출 계약시 대금결제일 조정(20.75%)' 등의 소극적인 방법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 보험'이나 '선물환 또는 통화선물 거래' 등을 이용한다고 답한 업체는 각각 16.04%, 7.55%에 불과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적절한 방법이나 수단을 모름(49.95%)', '거래금액이 소액이기 때문(44.14%)' 등을 꼽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수출금액이 소액이라도 금융 옵션상품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환위험 관리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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