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5 15:29
새해들어 '신항' 명칭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 경남도당이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나서자 한나라당 도당도 역공을 펴면서 양당간 거친 성명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경남이 정.재계와 시민단체까지 똘똘 뭉친 부산에 완패했다'는 열린우리당의 망발을 보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열린우리당이 제정신인지 의심이 들게 만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도당은 "'진해신항'을 사수하기 위해 도내 의원과 도지사를 비롯한 전 도민이 투쟁을 벌이는 동안 열린우리당은 뒷짐만 지고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었음은 만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며 "최철국.김혁규 의원과 김병로 진해시장은 진해신항을 위해 뭘 했는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도당은 이어 "이번 신항 명칭 결정은 문재인 수석이 참여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는 부산과 경남을 이간질시키고 부산 시장 선거를 의식해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또 "도민을 무시하고 노 대통령의 코드 맞추기에만 급급한 최철국.김혁규 의원과 김병로 진해시장은 경남을 떠나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경남도당은 3일 열린 시무식에서 배포된 소식지를 통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경남지사는 엉뚱한데 책임을 돌리지 말고 도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 도당은 "정.재계와 시민단체까지 똘똘 뭉친 부산시에 완패한 경남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속죄해도 모자랄 판인데도 합의 도출 실패는 물론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은 뒤로 숨기고 책임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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