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7 17:29
부산항, 11월까지 컨 처리량 3.8% 증가에 그쳐
11월 처리량 작년대비 4% 감소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8%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물량은 2002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가장 낮은 4%대 이하로 머물 전망이어서 물동량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또 11월 한달간은 전년 11월에 비해 전체 처리량은 4%, 환적화물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량은 1,085만7326TEU로 지난해 동기의 1,046만3139개 보다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환적화물은 475만4464개(전체의 43.8%)로 지난해 동기(434만9395개) 보다 9.3% 늘어난 반면 수출입화물은 603만3940개로 전년(601만6220개)에 비해 0.3% 가량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11월 한달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량은 98만4576개로 전년 11월(102만5764개)에 비해 4% 줄었으며, 환적화물도 40만7935개를 처리해 전년 동기(43만4728개)대비 6.2% 감소했다.
올들어 부산항의 컨 처리 증가율이 이처럼 둔화되고 있는 것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입 화물이 시간과 내륙운송비가 적게 드는 인천, 평택항 등으로 분산 처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한 부산항은 야적장이 부족해 장기적체화물에 대한 규제가 심하고, 검역도 까다로운데다 컨테이너세까지 징수하는 것도 하주들이 부산항 이용을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이 전년 동기보다 6.2%나 줄어든 것은 지난해의 경우 미국 LA항의 극심한 적체 현상 여파로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2003년 11월에 비해 32% 이상 급증했고, 중국과 일본지역 환적화물도 3~4%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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