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2 10:25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항만으로 육성되는 상하이(上海) 양산 심수항(洋山 深水港)이 10일 정식 개항했다.
상하이시는 이날 오전 상하이앞 바다에 위치한 양산도에서 중국 내외의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양산항 개항식을 거행했다.
이날 개항식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경질된 것으로 보도한 천량위(陳良宇) 상하이(上海) 당 서기와 한정(韓正) 부서기 겸 시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른바 '상하이방(幇)'의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되는 황쥐(黃菊) 부총리가 당 중앙을 대표해 참석했다.
당초 이날 개항식에는 당 중앙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등 수뇌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황 부총리는 천 당서기에 앞서 상하이시 당서기를 역임했다.
상하이시정부는 이날 행사에 상하이 주재 외신기자들을 대거 초청해 취재를 하도록 했다.
상하이시가 '아시아 물류허브'를 목표로 개발한 양산항은 상하이에서 바다쪽으로 30㎞ 떨어진 대ㆍ소양산도에 50개 선석(船席:배가 접안하는 자리) 규모로 오는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선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은 개항이후 중국화 물 환적비용을 50% 할인해 주고, 국제 환적화물 항만비용도 추가로 30~40%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 아 국가의 환적화물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환적화물은 대형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된 후 하역했다가 다른 선박이나 항공기 에 나눠 싣는 화물을 말한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대형 선사들도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등지로 향하는 환적화물을 부산항을 거치지 않고 상하이 양산항으로 곧바로 운 송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