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5 18:09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항만으로 육성되는 상하이(上海) 양산항(洋山港)이 오는 10일 정식 개항한다.
상하이 시 관계자는 5일 "중국 내외의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양산항 개항식을 10일 갖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양산항 건설공사는 이미 지난달 실무적으로 모두 마무리됐으며, 공식 개항일자만이 미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개항행사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고위 정.관계 인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양산항은 상하이시가 '아시아 물류허브'를 목표로 개발한 항구로서, 상하이에서 바다쪽으로 30㎞ 떨어진 대ㆍ소양산도에 50개 선석(船席:배가 접안하는 자리) 규모로 오는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선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은 개항이후 중국화물 환적비용을 50% 할인해 주고, 국제 환적화물 항만비용도 추가로 30~40%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의 환적화물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환적화물은 대형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된 후 하역했다가 다른 선박이나 항공기에 나눠 싣는 화물을 말한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비용을 할인해 주면 해운사들은 비용절감 효과가 그만큼 높다"면서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양산항 이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대형 선사들도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등지로 향하는 환적화물을 부산항을 거치지 않고 상하이 양산항으로 곧바로 운송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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