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8 15:46
미국과 중국이 지난 8일 34개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쿼터 부과를 내용으로 한 섬유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섬유 수출이 향후 3년간 6억5천만달러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8일 '미.중 섬유협정 타결이 우리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미국이 중국 섬유제품에 수입쿼터를 다시 부과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돼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미국이 쿼터를 완전 폐지하면서 올해 1-9월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61.3%나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26.7%나 수출이 감소해 대미 수출국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에따라 미국시장 점유율이 한국은 이 기간에 1.7%로 작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국은 23.3%로 9.5%포인트나 높아졌고 바지, 셔츠 등 34개 민감품목의 대미 수출도 이 기간 중국은 78.7%나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23.2%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쿼터 폐지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원인으로는 우선 우리 제품이 중저가품 위주의 수출구조로 인해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이 많았던데다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국내 생산을 통한 수출보다는 제3국 생산을 통한 수출을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국이 다시 수입쿼터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은 2005년 96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134억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쳐 쿼터 폐지가 지속됐을 경우와 비교하면 향후 3년간 수출이 242억달러 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섬유 민감품목의 대미 수출 증가율도 2006년 5.5%, 2007년 7.8%, 2008년 13.0%로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쿼터 부과에 따른 섬유 수출 감소율이 쿼터폐지가 지속됐을 경우와 비교해 2006년 13.8%→4.1%, 2007년 8.2%→0.5%, 2008년 4.8%→0.4% 등으로 낮아져 수출이 덜 줄어드는데 따른 상대적인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섬유 수출은 미국의 대중국 섬유쿼터 부과로 이 기간에 2006년 1억3천600만달러, 2007년 2억2천800만달러, 2008년 2억8천700만달러 등 3년간 6억5천100만달러 가량의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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