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물류처리 경쟁력 낮아

평택항을 통한 화물 처리의 경쟁력이 인천, 부산 등 주요 항만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평택세관에 따르면 주요 항만의 입항에서 수입신고.수리까지 화물처리소요

시간은 지난 8월말 기준 인천세관이 4.7일로 가장 빠르고 부산세관 6.1일인 반면 평택세관은 7.2일로 조사됐다.

평택항 화물처리 시간은 전국 평균(4.9일)과도 큰 차이를 보여 화물처리 지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택세관은 지난 4월부터 신속한 화물처리를 위해 물류지체신고센터를 운영해왔으나 5개월동안 처리실적이 20건에 그치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7월부터 항만 처리물량의 60%를 차지하는 LG전자(평택시 진위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처리시간 단축방안을 모색했지만 업체측에 강제규정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출입업체들은 세관 통관서류를 항만과 34㎞ 떨어진 평택시내 소재 세관으로 제출토록 해 처리시간이 2시간여 추가 소요되고 있다.

평택세관 관계자는 "청사를 평택항 인근으로 이전하면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여객터미널 주변 국유지(8천여평)에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