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6-19 14:14

[ 해외 선원학교에 한국과정 설치 ]

국적선 승선인원 많은 필리핀에 우선 설립

내년 초 국제선박등록제 시행으로 외국인 선원의 국내 취업이 늘어날 것으
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의 선원학교에
한국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특별 과정이 설치될 전망이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해양부는 우수한 외국인 선원 확보 차원에서 국적선 승
선인원이 많은필리핀 현지 선원학교에 한국 취업을 위한 단기 과정을 내년
에 설치키로 했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내달중 선주협회와 해운업계 대표자로 구성된 조사단
을 필리핀에 파견, 필리핀내 1백60여 선원학교중 1개교를 대상 학교로 선
정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오는 2002년가지 기자재 구입, 교수
진 임금 등에 총 1백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해양부는 이 사업을 위해 외무부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운용중인 공적
개발원조자금을 이용하는 방안을 외무부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정은 한국인 교수진들이 1~2주동안 선원학교 졸업 대상자를 상대로
업무 관행, 예절 및 문화, 해운업계 현황, 선박설비 등 한국 선박 승선에
필요한 과목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이와함께 오는 99년부터는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도 같은 과정을
설치할 방침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내년 1월 국제선박등록제가 시행되면 현재 선박당 6명
으로 제한된 외국인 선원 고용한도가 없어져 외국인 선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른 한국인과 외국인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
해 취업전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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