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6 17:33
경기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국유지 1만1천평을 놓고 경기도와 건설교통부.도로공사 등이 관리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다툼이 벌어진 땅은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340 일대 1만1천평으로 1993년부터 건교부가 관리해오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011년까지 416억원을 들여 평택항 인근 해양수산부 부지 5천평과 건교부 부지 1만1천평 등 총 1만6천평에 '해양관광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道) 계획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11∼17층 규모의 해양관광종합센터를 건립해 업무지원시설.호텔을 입주시키고 대규모 해양수족관도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월 국유지에 대한 관리권 이전을 건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평택세관도 청사 신축을 위해 건교부 부지 8천평을 검토하고 지난 3월 관세청을 통해 건교부에 관리권 이전을 요청했다.
여영수 평택세관장은 "세관 승격 후 최대 숙원사업이 청사 신축"이라며 "건교부 부지(8천평) 포함한 평택항 인근 3~4곳을 적합부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서해안고속도로 확장과 유지관리를 위해 평택항 인근 국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건교부가 관리권 이전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도 관계자는 "평택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역사나 선사를 한 곳에 집결시키는 해양센터 건립이 절실하다"며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협의를 거쳐 국고 지원과 부지가 확정되면 공사에 착수, 오는 2007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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