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4 13:37
항공사 파업·고유가 등 불안 요인
7월 수출이 고유가, 항공파업 등으로 인한 증가세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자리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이 장기화되면 이같은 두자릿수 수출 증가세가 8월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항공사 파업은 고유가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와 함께 8월 ‘수출 복병’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불안한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 = 7월 수출은 고유가, 아시아나항공 파업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233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1.4% 증가했다.
7월 수출 11.4%증가
이런 증가율은 상반기 수출 증가율 10.8%보다 높은 것으로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중국 9.4%, 미국 3.8%, 일본 1.2% 등이었으며 7월 들어 20일까지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중국 36.6%, 유럽연합(EU) 22.8%, 아세안 20.2%, 일본 8.5% 등이었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이 앞으로도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인가는 현재로서는 매우 불안한 실정이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자릿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나 올들어서는 2월 6.6%, 3월 13.0%, 4월 6.6%, 5월 11.1%, 6월 9.6%로 두자릿수 유지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6월 수출은 잠정치에서는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확정치에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항공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 우려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8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항공파업으로 인해 7월중 적체된 수출화물은 217t으로 이중 환적화물이 127t, 국내 수출화물이 90t이었다. 아직까지 수출 중단, 납기 지연 등의 큰 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나 전세화물항공기 투입으로 인한 항공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으로 인한 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파업으로 인해 결항된 화물기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총 63편이었으며 이로 인해 운송되지 못한 수출화물들은 대한항공의 화물기 증편,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 투입, 외국항공화물기 등에 의해 대체 수송됐다. 산자부는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장기화돼 전세화물기를 투입하면 운송요금이 정기화물편에 비해 10~50% 증가할 수 있어 가뜩이나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유가로 인한 흑자폭 축소 = 7월중 상품수지 흑자는 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26억달러에 비해 7억달러 감소했다.
원유도입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달러 늘어난 것이 수지 감소의 주요인이었다. 7월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52.84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52.5% 상승함에 따라 원유도입액은 34억8천만달러로 52% 늘었다. 이런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월평균 24억4천만달러였던 상품수지는 올들어 3월 11억9천만달러, 4월 16억8천만달러, 7월 19억달러로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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