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7 11:02
한국 기업은 일본과 무역거래할 때 고객 맞춤형 생산, 엄격한 생산 품질 관리, 소량 구매 존중, 클레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중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코트라(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일본 바이어에게 한국기업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27일 이같이 개선점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본 무역업계 종사자들이 인터뷰에서 한국 수출기업들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한 내용들이다.
◇ 고객 맞춤형 생산 = 한국기업은 제품 개발 의욕이 대단하나 일본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나 정보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관심한 것 같다. 민족성 차이일지도 모르나 거래를 위해서는 한국기업들은 일본 고객에 대한 성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훌륭한 한국 제품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해서 일본시장에서도 잘 팔린다고는 볼 수는 없다. 구매자의 선호에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 엄격한 생산 품질 관리 = 일본은 거래처의 요구사항이 매우 까다롭고 품질에 대해 엄격하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대응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 소비자는 품질 불량 발생확률이나 애프터서비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특히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 튼튼한 제품을 제조해 주기를 희망한다.
한국인들은 일본인들과 비슷한 강도로 일하는 것 같으나 제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괜찮다"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 소량 구매를 무시말라 = 거래가 시작단계인데도 불구하고 공장 운영 및 생산 단가 등을 이유로 대량 구매를 요구하는 한국업체들이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일본기업들은 소량으로 거래를 시작해 이후 판매상황을 봐가면서 주문을 늘리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무리한 대량 구매요청은 계약 성사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 소량구매는 대량구매로 이어지는 필수단계임을 명시하라.
◇ 하자 및 클레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 일본 고객은 한국보다 훨씬 까다로워 사소한 것에도 반품을 요구하는 등 불량품과 애프터서비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일본기업이 불량품에 대한 클레임을 제기하면 이를 이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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