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9 08:47
하반기 유가 50달러대 유지시 60%이상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60%이상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내수업종도 물류비 상승등으로 기업실적 둔화 예상
전경련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0%가 금년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해 현재의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계, IT, 도소매 등 직접적으로 원유와 관계가 적은 업종에서 다수 기업이 꾸준한 유가상승을 많이 응답했다. 그러나 자동차, 화학 등 석유를 직접 소비하거나 원자재로 사용하는 업종에서 현재와 같은 가격 또는 다소 하락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아 추가적인 유가급등을 우려하는 심리를 반영했다.
배럴당 50~55달러를 전망한 기업이 가장 많은 30.4%, 55~60달러를 전망한 기업이 25.8%이며 60달러이상을 전망한 기업도 24.2%나 됐다.
현재의 고유가가 지속되는 경우 기업들은 매출액보다 수익성이 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53%가 매출액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반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은 60.1%로 나타났다.
자동차·건설등 매출액 감소 전망
자동차, 건설 등 고유가에 직접 노출되거나 심각한 경기위축을 겪고 있는 업종에서 매출액 감소를 전망한 반면 과점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정유, 대체재 성격을 띠고 있는 가승 등에서는 오히려 매출액 증가를 예상했다.
하지만 음식료, 도소매 등 내수업종과 오디오·비디오·컴퓨터 등 IT업종에서는 현재의 경기부진을 감안, 고유가가 추가적으로 큰폭의 매출액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응답했다.
하반기에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하는 경우 60%이상의 기업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원유와 직접 관계가 있는 섬유, 화학을 비롯, 도소매와 의복 등 대부분의 내수업종들도 물류비 상승, 원가부담 가중 등으로 기업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반도체등은 변화 없을 듯
하지만 유가상승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 반도체 등 IT, 조립금속과 기계등에서는 수익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으며 정유는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 유가수준에서 응답자의 42.6% 및 23.1%가 각각 5%, 10%의 원가부담 증가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정유, 항공 등에서는 큰폭의 원가부담 가중을 우려했으나 고유가의 파급효과가 발생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도소매업, 음식료 등에서는 비교적 부담을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고유가에 대응해 응답기업의 43.1%가 비용절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16.4%는 한계사업 정리 등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으로 대응했다.
반면 대체에너지 투입, 에너지절약 시설 도입 등 보다 적극적으로 유가급등에 대응하는 기업은 18%에 불과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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