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7 09:45
조선업계가 잇단 인수.합병(M&A)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의해 제3자 매각이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국내 유수의 정유사와 철강사, 재벌그룹 등이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루머가 떠돌면서 벌써부터 M&A설에 시달리고 있다.
옛 대우그룹 시절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대우중공업으로 묶여있던 대우조선은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두산중공업에서 분리돼 워크아웃 작업을 거친 뒤 제3자 매각이 추진중이다.
옛 대우계열사중 비교적 우량한 기업에 속하는 대우조선은 최근에는 미국계 투자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외국계 단일주주로는 가장 많은 965만1천850주(5.04%)를 매입하면서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공시해 또한번 M&A설이 나돌기도 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최근 8.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템플턴이 주식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 공시, 증권가를 중심으로 M&A설이 퍼졌다.
템플턴은 한때 삼성중공업 지분을 11.21%까지 확대하면서 증시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이후 지분율을 다시 7.55%까지 낮추면서 M&A설이 다소 잠잠해진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지분이 17.61%에 달하는 등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을 합치면 24%가 넘어 외국계 투자사에 의한 M&A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사들의 경우 마치 M&A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정보를 슬쩍 흘린 뒤 주가를 올려놓고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꾸 M&A설이 나돌 경우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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