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6 11:08
중국의 수입감소 1차상품 운송료하락에 주요인
철광석, 곡물, 석탄 및 기타 1차 상품들의 해상 운송료가 지난 6개월중 거의 25% 하락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러한 둔화는 세계 경제성장의 약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희망적인 사실은 생산 공정에서 이런 재료를 사용하는 가전제품 제조업체, 화학제품 생산업체 및 제빵업계와 같은 수많은 산업이 누리는 낮아진 수송비용이라는 것이다.
수요의 급증 및 선박 부족이 지난 해 12월 화물운송료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그 이후 1차 상품운송료에 대한 주요 지표인 건화물선 운임 지수(BDI)는 절반이상 떨어졌으며 특히 최근 수 주 동안에는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급격한 하락의 주도적 배후요인으로 최근 중국의 수입감소(특히 철강생산에 사용되는 철광석의)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최근의 하락세에는 보다 폭넓은 원인이 내재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제예측 및 컨설팅 기업인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리만 버라베시는 이러한 가격하락은 세계의 성장과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박 운송료가 최근과 같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많은 하주들은 기다리면 더 좋은 가격에 운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황을 관망하게 되며 이것이 하락세를 더욱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작년 시장가격이 피크였을 때 브라질에서 중국까지 자재를 수송하는 선박 1척을 빌리는 비용은 일일 10만달러 이상이었다. 동일한 선박을 금년 4월 중순에 빌렸다면 일일 약 8만달러정도의 비용이 소요됐을 것이며 현재는 일일 3만1천달러면 빌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 분석가들은 운송료가 금년말경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004년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
해운전문가는 경제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왕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주요 메이저 국가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금년중 전력생산을 위해 석탄 수입량을 80%가량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계경제는 4~5년간의 지속적인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쪽에선 현재 상황이 작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례로 중국 철강분야의 침체는 미국 및 유럽 철강시장의 침체를 동반하고 있지만 작년의 경우 중국 이외지역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형선박에 벌크 형태로 선적되는 상품들인 소위 드라이 벌크화물의 절반이상은 철강관련 제품들로 철강생산을 위한 원자재 또는 완성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철강산업의 세계적 침체는 선박의 이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고유가의 영향을 받아 탱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한 상태인 반면 컨테이너 운송은 둔화된 소비지출의 결과에 따라 소프트패치(경기의 일시적 둔화) 국면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의 소비자들은 신발, 가정용품 및 의류 구매를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컨테이너의 사용량도 줄어들고 있다. 분석가들은 최근 아시아-유럽간 무역량의 2005년 성장예측치를 약 17%수준에서 7~8%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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