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7 11:16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물량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비가 연간 3억여원에 불과해 정부의 광양항 육성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한국컨테이너공단에 따르면 올해 광양 컨테이너부두 물량유치를 위한 예산은 광고선전비 2억2천만원과 국내외 컨부두홍보 현지설명회와 세미나 개최비 1억2천500만원 등 3억5천만원이다.
특히 광고선전비의 경우 회의비(1억3천600만원)와 출장비 등을 제외한 순수 홍보활동비는 3천만원 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양지역 해운관련 업계와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등은 ‘광양항을 부산항과 함께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거듭된 의지 표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부두 활성화 예산이 컨부두공단의 올해 전체 예산(3천892억원)의 1천분의 1에도 미달해 물량유치 활동이 제대로 될 지 의심스럽다"며 "공단이 부두건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업무인 물량유치을 사실상 외면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이나 중국 상하이(上海) 등 국내외 주요 공항.항만에 컨부두 홍보판 설치, 홍보물 제작 배포, 국내외 선사.화주 초청 간담회, 경쟁항만 연구 등을 위해 최소한 예산의 10% 정도는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광양시와 상공회의소 등은 "부두 활성화를 위한 물량유치 활동비는 세우지 않고 일부 정부부처나 국회의원들이 ‘광양 컨부두 물동량 증가가 더디다'며 부두 건설을 미루자는 등의 주장을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햇다.
이에 대해 부두공단 관계자는 "우리도 활동비가 턱없이 적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예산은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항을 관장하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도 올해 컨테이너물량 유치를 위한 사업비나 홍보비는 한푼도 책정하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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