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3 10:40
현대상선[011200] 노정익 사장의 활발한 'IR(기업설명회)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해 5월 회사가 상장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활발한 국내외 IR 활동을 전개하며 현대상선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아와 유럽, 미주지역에서 모두 3차례의 해외 IR을 진행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지난 4월19-27일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직접 화주들을 만나 회사의 현안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는 IR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주와 아시아 지역에도 IR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또 매월 1회 본부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사내 IR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회사의 주가부양책이나 주주들을 위한 IR 전략을 짜는 등 IR 활동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고 현대상선은 전했다.
노 사장의 이같은 적극적 IR 활동으로 인한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현대상선의 자체 분석이다.
우선 주가의 경우 첫 IR 활동을 펼치기 전인 지난해 5월21일 6천860원이던 것이 지난 11일 현재 1만6천50원으로 100% 이상 급등했으며 20.3%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지금은 46.96%까지 대폭 늘어났다.
이와함께 이같은 IR 활동은 지난해 8월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약정을 조기 탈피하는 발판이 됐으며 회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BBB에서 BBB+로, 단기신용등급인 기업어음(CP) 등급도 A3에서 A3+로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노 사장이 이처럼 IR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과거 대북송금 파문과 분식회계, KCC와의 경영권 분쟁 등 온갖 악재가 잇따르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끌어올려 활발한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내부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초대형 악재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기업설명회를 할래야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지난해 경영정상화약정을 조기 탈피한 후 해운업계 호황이 계속되면서 적극적 IR 활동을 통해 추락했던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겠다는 것이 노 사장의 의지"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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