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2 16:57
“완벽한 물류, 회사 경쟁력에 직결”
중국과 경쟁속 물류중요성 높아져…‘선사와 장기계약’ 검토중
물류의 역할은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물류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고 있어 저는 제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주)새한 물류팀에 다니고 있는 한광희 팀장은 물류업무에 뿌듯함을 느낀다. 제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납기, 물류비 절감 등을 담당하는 물류업무 또한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한 팀장의 주요 업무는 원명, 원사, 직물 등 제품을 세계 각지로 수출하는 일이다. 이 회사가 첫 직장으로, 입사한지 14년째 접어들고 있는 한 팀장은 지난 1999년에 물류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물류업은 좀 색다르다. 일반 기업 물류팀의 경우 초점이 거의 운반에만 맞춰져 있지만 새한의 물류팀은 포장, 재고에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재고를 줄여야 포장비, 운반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
그는 현재 섬유업계가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부터 미국의 섬유쿼터제가 폐지됨에 따라 중국의 값싼 섬유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물량으로 맞서는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제품의 질과 완벽한 납기 즉, 안정적인 물류라고 주장한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 제품보다 질이 떨어지며 납기개념 또한 훨씬 뒤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강화하면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는 것.
컨테이너 다른나라로 ‘뒤바뀌는 일’많아 고생
그는 1년에 한두번씩은 제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뒤바뀌어 다른 나라로 운송되는 바람에 제자리로 갖다놓느라 고생한다고 하소연한다. 물론 하주측에서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선사나 포워더들도 하주의 물건을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했어야 했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인해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 것은 물론 완벽한 물류 서비스를 믿고 우리를 찾았던 바이어들까지 중국으로 등을 돌릴 수 있다”며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이때 포워더들과 선사들이 완벽한 물류를 이뤄내야만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열린 선하주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팀장은 앞으로는 하주와 선사간 장기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주-선사가 자기네 마켓이라고 막무가내로 운임을 깎으려 하거나 더 받으려 하는 것은 동반의 경쟁력 상실을 가져온다”며 “여유있는 업체의 경우는 장기계약을 통해 운임을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한의 경우도 몇 개 선사와 장기계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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