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인증업체 47개사..물류표준설비 인증제 안착
6일 산업자원부는 기술표준원 소강당에서 물류표준설비 생산기업과 사용기업에게 산업자원부 장관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기술표준원 김혜원 원장은 현대중공업 등 40개 업체가 파렛트, 지게차 등 87개 품목에 대해 물류표준설비 인증을 수여했다.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1월 1차 인증 이후 올해 4월까지 59개업체가 117개 설비에 대해 새로 인증 신청을 해 이중 삼영물류, 한국복합물류, 글로비스, 못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 생산기업, 사용기업, 제3자 물류전문기업등 총 40개 업체의 87개 설비가 인증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용마유통, 한국파렛트풀, 못지엔지니어링 등 8개업체 12개설비가 최초로 인증을 받은 후 인증업체 및 설비는 47개사·99개설비로 대폭 늘어났다.
이번 인증에선 대기업도 5개사나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인증제가 물류업체의 보편적인 자격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기업은 13개사 소기업은 22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인증설비를 종류별로 보면 파렛트가 17개로 가장 많았고 포장기 14개, 컨베이어 12개, 지게차 10개, 용기 9개, 기타 25개였다.
물류표준설비 인증제는 국가가 정한 표준파렛트(1100×1100mm·T11형) 규격에 맞는 포장상자, 컨베이어벨트, 지게차 등에 대해 표준인증을 제정, 물류설비 생산자와 사용자에게 인증을 부여하고 인증업체에 대해 자금과 세제를 지원하는 제도다.
한편 수여식에 앞서 김 원장과 인증업체간에 가진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물류표준설비인증제의 확산과 홍보에 대해 주문했다.
물류기기업체인 우리테크의 김한구 전무는 "물류표준설비인증 도입시 거국적이었는데 홍보가 부족하다"며 "인증서 수여식에 방송을 실시한다던지 각종매체에 알려 홍보를 크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영물류 이상근 사장은 "인증제가 발전하려면 사용자 입장에서 많은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인센티브를 적용해달라"는 한편 "하드웨어 표준화와 함께 거래명세서·양식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표준화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솔CSN 남일동 상무는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파렛트는 표준화가 잘 돼 있지만 랙이나 수많은 물류장비들이 아직 업체별로 제각각 쓰이고 있어 호환성이 어렵다"며 이에 대한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업계 주문을 적극 검토해 물류표준설비인증제가 국내 물류업계에 보편적인 인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