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3 11:17

파나마 운하 확장, 시기상조?

아직 파나마 운하 확장 프로젝트 발표 및 국민투표는 이루어 지지 않았으나, 파나마운하관리청(Autoridad del Canal de Panama, ACP)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몇 달 전부터 검토중에 있으며 파나마 국민들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고 외신이 밝혔다.

관계자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어디로부터 자금을 받아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와중에 확장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프로젝트 실행은 이르며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파나마 운하 전문가인 호세 볼리바르 마르티네즈(Jose Bolivar Martinez)씨는 "프로젝트 실행으로 인해 50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며 "좀 더 짧은 기간안에 진행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나마운하관리층에서는 운하 운영으로 생기는 수익을 가지고 투자 자금을 매꿀 예정이라고 되풀이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자금 반환 계획은 발표된 바 없다. 파나마가 운하를 운영한 5년간 이루어낸 수익은 약 42억달러에 달한다.

파나마운하관리청에서는 2008년 부터 파나마 이용 고객 수는 감소할 예정이며 2012년에는 운영 자체가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마르티네즈씨는 적절한 운하 개선을 도입한다면 2020년을 넘어서도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파나마 운하에 조명 시설을 갖춘다면 밤에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울러 수문이 확장될 경우 많은 고객들이 파나맥스급 선박을 포스트파나맥스급 선박으로 교체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컨테이너 수가 많아진 만큼 운하 이용 횟수는 결국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파나맥스에서 포스트파나맥스 선박으로의 교체 문제를 떠나서 현재 운하 이용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요에 맞게 운하를 확장시켜야 한다는 파나마운하관리층의 의견도 있다. 2012년 전까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수요를 유지해야 하는데 프로젝트 진행 기간은 8~10년임으로 오히려 프로젝트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며 파나마운하관리청 기획실장인 로돌포 사본지(Rodolfo Sabonge)씨는 주장했다.

현재 파나마운하관리청에서는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자금 부분을 검토중에 있으며 검토 후 중역회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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