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1 15:11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김종로 부장검사)는 1일 공금횡령과 인사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노조 박이소(60) 위원장과 복화식(55) 상임부위원장, 이운훈(47) 총무부장, 박동현(44) 후생부장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오문환(66) 전 위원장 등과 짜고 공사비를 과다계상해 20%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억9천만원을 받아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 5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조합원을 채용하거나 승진, 전보시켜주는 대가로 8천1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복 부위원장은 공사비를 부풀려 박 위원장 등과 공동으로 2억원을 횡령한 것 외에도 공사업자 강모(57)씨로부터 향후 지속적인 거래를 약속하고 5천만원을 받았으며 인사와 관련해 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공사대금과 관련해서는 노조 총무부장이 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직위에 따라 차등 배분했으며 인사비리에도 거의 모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사비리와 관련해 노조 간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전.현직 연락소장 2명을 긴급 체포, 조사중이다.
이들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법처리되는 노조 간부는 2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 전 위원장 등 구속된 나머지 간부들에 대해서는 다음 주중 한꺼번에 기소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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