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1 17:17
해양수산부의 인천항 물동량 예측치가 종전 조사 때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인천시와 항만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2011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28만TEU(1TEU는 20피트길이의 컨테이너 1대분)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KMI가 2000년 발표한 2011년 물동량 예측치 320만TEU보다 92만TEU나 줄어든 수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평택항의 2011년 물동량 예측치는 지난 2000년 41만TEU였으나 이번에는 149만TEU로 무려 108만TEU나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인천항만업계와 인천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이번 물동량 예측 결과는 본격 개발 예정인 송도신항(인천남외항)과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누락한 것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역시 '개성공단 조성으로 인한 향후 증가 물량이 소홀히 다뤄지고 예측 물동량 산정시 면적당 물동량이 가장 적은 충남권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불쾌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업계의 이같은 반발은 물동량 예측치가 단순한 통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유치와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통계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해양부 공무원, KMI 연구센터장, 지역 항만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하는 '전국항만 물동량 KMI 예측관련 시민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토론 결과를 종합해 인천항 물동량 재산정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해양부에 전달할 방침이다.(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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