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3 11:14
올해 수출둔화·상하이 양산항 개장 등으로 다소 어려움 예상
지난해 우리 항만은 태풍 매미의 여파와 인근 중국 항만의 급성장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9.5% 증가한 1443만TEU(잠정치)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우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분석 및 올해 전망치를 설명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11.0%(2003년 9.4%) 늘어난 510만TEU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2004년 초반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부산항은 지난해 11월 최초로 월간 100만TEU를 돌파하는 등 전년 대비 9.8%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고 인천항도 남항 ICT터미널 개장 등에 힘입어 14.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광양항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머스크(Mearsk) 일부선대의 기항지 변경과 미 서부항만 적체로 인한 광양항의 일시적 미기항(skip) 등으로 물동량 증가율이 11.1%(환적은 4.8%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올해 물동량 처리 전망에 대해 “수출 증가율의 급격한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상하이 양산항 개장 및 일본의 수퍼중추항만 구체화에 따른 환적화물 감소 우려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라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8.7%~10.6% 증가한 1569만~1596만TEU, 환적화물은 8.4%~13% 증가한 553만4000TEU~576만6000TEU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양환경정책 큰 틀 구축 방침
종합해양관리제도 구축과 관련해 이 실장은 “근원적이고 총괄적인 정책들을 도입해 해양환경 정책의 큰 틀을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우선 해양유출 기름 등 해양폐기물 방제 전담조직인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을 ‘해양관리공단’으로 확대·개편해 해양환경관리분야의 민간전문종합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수욕장, 갯바위 낚시터, 양식장 등 해양오염 취약지역에서의 각종 쓰레기 및 오염물질 배출행위를 점검·단속하기 위해 관련 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고 해사채취 등 해양에서 이뤄지는 이용행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해양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종합적인 해양환경관리제도 도입을 위해 기존 해양오염방지법을 해양환경관리법으로 전면 개정을 추진해 오는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선박투자펀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선박투자회사에 투자할때는 선박투자회사가 만료돼 투자원금을 상환할 때 선박처분에 따르는 위험요소가 있는지를 따져봐야하며 본인이 투자한 선박펀드가 만료시점에서 용선주와 선박매매계약이 체결된 상품인지, 선박시장에서 매각하는 상품인지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고 강조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