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0 17:31

미-베 직항노선 첫 취항 UA기 10일 저녁 호치민 도착

지난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30년 만에 재개된 미국과 베트남 간의 직항노선에 첫 취항한 미 유나이티드항공(UA)소속 여객기 UA869기가 10일 저녁에 베트남 남부 호치민(옛 사이공)에 도착한다고 베트남국영항공(VN)이 밝혔다.

VN은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347명을 태운 UN869편기가 전날 낮 12시34분께 미 샌프란시스코공항을 이륙한 뒤, 20시간의 대장정 끝에 10일 저녁 10시22분께 호치민의 탄선넛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N은 또 승객들 대부분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계(비엣 키우) 비즈니즈맨들이라고 전했다. 승객들 가운데에는 이번 취항과 관련해 현지에 출장간 베트남 정부관리들과 미국인 관광객들도 탑승하고 있다고 VN은 밝혔다.

베트남측은 이날 정부 고위관리들과 VN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환영단을 탄선넛공항에 보내 취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 취항은 작년 미국과 베트남 간에 체결된 항공협정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UA사는 매일 홍콩을 경유해 이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UA는 특히 이번 취항을 기념해 호치민-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왕복항공료를 정액요금보다 40% 가량 싼 900달러선에 할인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현지진출 외국항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UA는 앞으로 미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30여만명의 베트남인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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