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2 16:36
"부산항이 동북아시아의 허브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중국 환적화물의 처리 비율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만물류업계에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 항만공사(PSA)의 군콕 룬 전 사장은 12일 부산항만공사(BPA)에서 '동북아 항만경쟁'이라는 주제로 가진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룬 전 사장은 "부산항의 물동량중 약40%가 환적화물이며 이중 상당부분이 중국항과 연계돼 있다"며 "이 비율을 증가시켜야 동북아시아 허브항을 두고 중국 상하이(上海)항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중국의 화물이 처리되는 다롄(大連), 텐진(天津), 칭다오(靑島)에서 상하이로 가는 것 보다 부산이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며 "부산항이 중국과 일본 관서지방과 연계성을 갖고 현재 개발중인 신항배후부지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허브포트로서의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PSA에서 37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은퇴한 룬 전 사장은 "세계주요항만들은 이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 대신 비용절감과 컨테이너 안전성, 원스톱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측면에서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부산=연합뉴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