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8 11:36

월경성 해양오염문제, 한중일러 공동대응키로

NOWPAP 제9차 정부간회의서 합의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rthwest Pacific Action Plan)은 역내 육상기인오염물질 방지와 해양쓰레기 저감사업 등 시급한 월경성(越境性) 환경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NOWPAP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9차 정부간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자리엔 한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4개 회원국 대표를 비롯해 중국의 해양환경 종합정보관리시스템, 러시아의 해양오염 모니터링, 일본의 연안환경평가, 한국의 해양오염 대응 등 각국의 지역활동센터, 유엔환경계획(UNEP) 관계자 및 해양환경 관련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최재철 환경과학심의관이 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지난 10년간 4개 지역활동센터 설치와 역내유류오염공동방제 양해각서 채택 및 사무국 설립 등 NOWPAP 활동의 성과를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내년 상반기 중 우리나라에서 정부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역내 육상기인오염물질방지 및 재원마련 방안 등 NOWPAP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최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중 북서태평양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될 전망이다.

회원국들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이 지역의 경제발전 상황에 비춰 역내 해양환경에 대한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육상기인 오염물질 방지와 해양쓰레기 저감 사업 등 시급한 월경성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에 활동의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또 이러한 사업의 집행을 위해 각 회원국의 분담금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소극적인 재원마련방식에서 탈피해 지구환경기금(GEF), 세계은행(World Bank) 등의 국제기구 지원 및 민간 투자 등을 통해 재원마련방식을 다양화하는데도 적극 노력키로 했다.


한편, 정부간 회의에 앞서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열린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 사무국 부산사무소 개소식’에는 해양수산부 이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유엔환경계획(UNEP)의 카카헬(Shafqat Kakakhel) 사무차장, 일본 국토교통성의 야스토미 차관, 부산시 안준태 정무부시장 및 한·중·일·러 4개국 대표 등 1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회원국 대표들은 축사를 통해 사무국 설립에 애써준 한국정부에 감사를 표시했으며 사무국이 북서태평양 환경보전에 중심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유엔기 게양과 사무소 현판식, 기념식수 심기 등이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마당놀이패의 흥겨운 가락 속에 진행됐다.

개소기념식 행사에 뒤이어 NOWPAP 역내 유류오염 긴급방제 양해각서 기탁식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북서태평양에서 한 국가의 대응능력을 초과하는 대형오염사고 발생시 인접국가간 방제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해 신속하게 사고에 대응함으로써 유류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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