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8 15:21
광양항 제2단계 2차 컨테이너부두 개장으로 광양항의 접안능력이 계획의 3분의 1을 갖추게 됐다.
이 부두 개장은 21세기 동북아시대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정부의 양항(부산.광양항)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아울러 광양항이 국제 부두로서의 위상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2단계 2차부두는 5만t급 2척과 2만t급 2척의 컨테이너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적정처리량은 81만5천TEU이다.
이 부두 준공으로 광양항은 5만t급 8개 선석과 2만t급 4개 선석 등 모두 12개 선석을 갖춰 연간 컨테이너 적정 처리 능력이 283만TEU로 늘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上海)나 센젠(深土+川)항이 5만t급 1개 부두에서 50만-100만TEU를 처리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겐트리 크레인 등의 설비보완 여부에 따라 최고 1천만TEU의 처리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연간 1천만TEU 이상 물동량 처리 항구가 상하이, 센젠, 부산 등 세계에서 5개항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광양항의 외형적인 항만 규모는 국제수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준은 접안 능력에 한정될 뿐으로 배후 지원시설이 전무하고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열악한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신생항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광양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2011년까지 6조6천여억원을 들여 33개선석의 부두를 건설, 연간 1천만TEU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만t급 4개선석 규모의 3단계 1차부두와 5만t급 3개 선석의 3단계 2차부두 건설도 2002년 9월과 2003년 7월 각각 착공해 순조롭게 건설중에 있다.
정부는 부두건설과 함께 배후부지 및 항만지원시설 조성과 서측배후도로 등 SOC 투자 등에도 힘써 광양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양항 한 부두운영사 관계자는 "2단계 2차부두 개장은 총 계획량 33개 선석 가운데 3분의 1이 가동된다는 것과 광양항이 동북아물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정 규모의 접안시설을 갖췄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계속적인 부두 조성도 중요하지만 물동량 확보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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