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2 16:13
수도권 수출입화물 종합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시 소재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운영회사 경인ICD)가 의왕시 발전의 걸림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市)에 따르면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의 영향과 개선방안에 대한 최종 용역결과 기지는 국가교역에 연간 2천억원의 파급효과를 주는 반면 의왕시에는 환경오염, 교통난, 지가하락 등을 가중시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지를 드나드는 하루 6천여대의 대형 트럭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공해에 시달리고 있고 도로 파손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지 주변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잇따라 조성됐거나 계획됨에 따라 시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
기지로 인한 의왕시의 피해액은 지가손실로 연간 126억원, 도로 유지보수에 40억원, 대기오염 비용 8억원 등 모두 1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은 이에 따라 우선 중앙정부는 기지 입지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의왕시에 교부세를 지원하고 국유재산 비과세제도를 폐지하며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지 주변에 대형 면세 쇼핑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 중국 교역량 증가 추세와 대륙횡단철도 등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 등과 연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택항 주변으로 기지를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컨테이너 기지로 인해 의왕 고천과 부곡지역의 생활권이 단절되고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특히 기지로 인해 연간 4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데 시가 얻는 세수입은 고작 7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철도청과 16개 운송회사가 공동 출자해 지난 92년 의왕시 이동 22만8천평 부지에 건설한 의왕기지는 연간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량)의 화물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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