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3 17:22

타이어 수출 올들어 18.6% 증가

빅3 구조조정.신제품출시 효과



내수불황속에서도 국내 타이어업계의 수출이 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타이어 및 튜브 수출이 1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8.6%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지속돼 연말에는 당초 목표한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23일 밝혔다.

올들어 타이어 수출이 증가한 것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주요 3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노사협상이 원만히 타결된 데다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작년 6월 세계 1위업체 미셸린과 제휴를 맺은 뒤 브랜드이미지 상승, 해외 마케팅 및 유통채널 보강의 성과를 거뒀으며 금호타이어는 지난 7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 실효를 거뒀다.

넥센타이어는 수익성이 저조한 부문을 매각하고 승용 레이디얼 타이어 부문에 사업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 대상 지역은 전체 수출시장의 30%를 점하고 있는 유럽수출이 유로화 강세와 경기회복에 힘입어 작년 대비 20.6% 증가했고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북미수출도 28% 급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 주문량이 많이 밀려있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 규모는 목표치인 20억달러를 넘어 21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고가의 공장자동화 설비에 대한 관세 감면, 원자재인 천연고무에 대한 무할당관세 적용, 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을 통해 업계의 수출경쟁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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