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2 16:38

中, 최대 교역대상국 부상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떠올랐다.

22일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8월 한.중 교역은 504억9천만달러로 한.미와 한.일 교역규모 462억3천만달러와 444억2천만달러 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12년만이다.

중국은 지난 92년 6위 교역대상국이던 것이 수교 이듬해인 93년 3위로 상승했고 이후 10년이 지난 지난해 2위로 한단계 올라선 뒤 올들어 1위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대 중국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지난 1-8월 138억2천만달러를 기록, 대 미국 흑자규모 87억7천만달러를 따돌리고 최대 흑자시장을 기록했다.

올들어 수출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 순이었고 수입은 일본, 미국, 중국 순이었다.

대 중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부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비중이 확대되는 반면 전통적인 수출품목인 화학과 철강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의 관련제품 내수시장과 가공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과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수입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코트라 는 분석했다.

철강과 화학제품의 경우 대 중국 수출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산업정책과 반덤핑조치 등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수출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가격경쟁력 위주의 단순 수출은 중국제품의 기술력 향상으로 한계가 있으며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첨단부품을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 중국 수출규모와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 강화와 흑자폭 축소요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책마련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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