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9 09:46

<사설> 범양상선 매각이 주는 그 이상의 의미

국내 최대 부정기선사인 범양상선이 우여곡절끝에 조만간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범양상선의 향방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향후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누가 범양상선의 새 인수자가 될 것인가에 대해 해운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봐선 다소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국제공개입찰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X컨소시엄이 새인수자가 될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형 그룹사나 조선사도 아닌 중견조선사를 주축으로 한 STX그룹이 범양상선을 인수하게 될 경우 해운·조선업계의 판도에 새로운 변화가 올 수도 있어 향후 관련업계 전망도 조심스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난 1984년 해운산업합리화시 해운사간의 합병등을 통해 범양전용선에서 범양상선으로 상호가 바뀌었고 그후 93년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자구 회생을 위해 노력했던 범양상선은 2002년 법정관리를 끝내면서 인수대상자를 찾아나섰다. 범양상선은 우리 해운업계의 엘리트 집단으로도 잘 알려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해운기업이기에 주 채권단에서 속전속결의 매각보다는 진정 우리 해운업계 발전에 기여되는 방향에서 범양상선의 인수대상자를 찾아주기를 내심 기대해왔다.

최근 2~3년간의 해운호황으로 범양상선의 영업이익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매각과정에서 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심심찮게 나왔다. 외국 유수선사들도 범양상선 인수를 위해 무척 공을 들인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새로운 변수중의 하나였던 범양 노조측의 인수대상관련 결행에 주목해야 했다. 범양상선 출신들이 우리나라 해운업계 전반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것은 잘 아는 바다. 그만큼 범양상선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인수대상자를 찾는 것도 주채권자의 보이지 않는 고민거리였을 것이다. 이제 범양상선의 새주인 윤곽이 나타나면서 앞으로 진행과정에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이목을 집중할 것이다. 범양상선을 단순히 인수한다는 의미보다는 우리 해운업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가 인수자가 되느냐에 관심이 몰렸던 것과 같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X컨소시엄측은 이러한 해운업계 기대에 걸맞는 범양상선의 앞으로의 청사진을 조만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STX컨소시엄은 일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큰 변수가 없는 한 범양상선을 인수해 매출 5조원규모의 종합 해운·조선물류그룹으로의 도약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범양상선 인수에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STX는 매출규모 등에서 자사를 훨씬 능가할 뿐 아니라 그룹사 전체 매출액 규모보다도 앞서는 범양상선을 인수할 가능성이 실제 현실로 다가옴으로써 관련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범양상선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경우 STX는 조선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선박건조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범양상선의 선박관리 및 유지보수 노하우를 이용해 조선에서 해운물류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수 있게 된다.

해운과 조선, 에너지 분야를 연계한 그룹차원의 발전방향이 큰 무리없이 추진될 경우 범양상선이 안정된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굴지의 선사로 다시 재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범양상선의 매각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져 범양상선이 일개 선사로서의 새로운 입지 강화가 아닌 우리 해운업계의 리드선사로 제역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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