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1 17:52

필리핀, '가짜 항만 ISPS 규칙 인증서 발급'

필리핀의 최고위급 보안 담당기관인 국가안전위원회(NSC)는 일부 항만 검사관들이 뇌물을 받고 국제선박 및 항만시설보안규칙(ISPS Code)에 따른 항만시설 보안평가를 눈 감아 준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페어플레이에 따르면 국가안전위원회는 20명의 항만보안 공무원들이 항만시설에 대한 보안평가나 보안심사를 거치지 않고, 허위로 보안적합증서를 발급해준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항만시설 운영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항만시설 보안평가서를 복사하거나 그대로 베껴 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필리핀 대통령궁의 대변인은 이 사건으로 인해 국제해운업계에 충격에 주기 전에 ‘나라를 구하는 차원에서’ 보안심사 부정 스캔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또 이 사건이 운수 보안국(Office of Transportation Security)의 업무와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이 기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데, 이 기구는 글로리아 아르요 필리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 운송분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최근 급히 설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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