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16:13
종합 물류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대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한진이 2%대, 대한통운이 1%대의 상승세를 타는 등 운송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다.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2회 국정과제회의에서 '동북아 물류 중심 실현을 위한 물류전문기업 육성 방안'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방안은 물류시장 확대, 종합물류기업 육성, 물류기업의 대형화 유도 등 세가지 대책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주기업이 물류비의 70% 이상을 종합물류기업에 위탁할 경우 외부 에 지불한 물류비의 2~3%를 3~5년간 법인세에서 공제받게 되며 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종합물류기업은 오는 2014년까지 법인세를 최초 3년간, 이후 2년간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원은 "육상운송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을 통해 물류 시장 확대→물류전문기업 발전→3자 물류 활성화→물류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내 외주 물류 시장 규모가 2002년 29조3천억원에서 2007년 46조원, 2010년 77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 연구원은 수혜업체로 대한통운과 한진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조건(매출액 3조원 이상, 종업원 1천명 이상 등)에 맞는 대표 물류전문기업을 1~3개 선정해 집중 육성할 전망"이라며 "정부가 이를 위해 시장 규모 확대와 물류기업간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보여 기존 대기업들이 영업기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이창목 연구원은 "종합물류기업 선정은 자연히 대형사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어 한진, 대한통운 등 국내 물류시장의 선도 업체가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사 가운데 한진이 국내 물류시장에서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육상운송, 해운, 항공 등 모둔 운송수단을 운영하는 그룹 특성상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대표적 기업"이라며 적정주가 1만1천2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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