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8 14:14

태풍 대비 부산시.항만공사 비상체제 돌입

부산항 정박.운항선박 긴급대피명령 시달 여객선 운항중단, 항공기도 오후부터 중단


제15호 태풍 '메기'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재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부산항만공사도 부산항 정박 선박은 물론 부산 연안을 항해중인 선박들에 대해 긴급 대피명령을 내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시 재해대책본부와 시 산하 14개 구.군 2천300여명의 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체제 돌입과 함께 재해취약지 점검 활동에 나서도록 하고 각 자치 구.군별로 피해발생시 응급복구를 위한 각종 장비.인력 동원체제를 구축토록 지시했다.


시는 특히 태풍 메기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 위험지역 및 재난위험시설, 대규모 공사장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산간계곡, 유원지, 해수욕장, 해안가의 행락객 출입을 통제토록했다.


또 해일에 대비해 부산 강서구와 서구, 사하구, 기장군 등 일부 해안저지대 주민대피계획 및 침수방지대책을 해당 자치단체별로 수립토록 했다.


부산항만공사도 이날 오전 10시30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주협회, 도선사협회 등과 선박대피협의회를 갖고 지난해 태풍 매미때 큰 피해를 입었던 각 부두의 컨테이너 크레인에 대한 고정작업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에 나서는 한편 부산항과 주변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대피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현재 5천여척의 각종 선박들이 부산항과 남항 등지로 대피중이며, 컨테이너운반선 등 초대형선박 20여척은 경남 진해항과 거제 고현항으로 속속 대피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전해상에 태풍주의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항을 기점으로한 제주와 거제도 방면 등 4개노선 연안여객선 운항이 이날 낮 12시부터 전면 중단됐다.


김해국제공항의 항공기는 현재 정상운항되고 있지만 태풍이 근접하는 오후 늦게부터는 이착륙이 통제될 전망이다.


부산을 비롯한 경상남.북도와 남해전해상엔 현재 태풍주의보 및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19일 오전까지 100㎜에서 곳에 따라 250㎜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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