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8 14:10

인도-주변국 FTA로 한국수출 타격

대인도 수출 1억-1억4천만 달러 차질 예상

인도-태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어 오는 11월1일부터는 인도-아세안(ASEAN) FTA가 공식 발효돼 우리나라의 대 인도 수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와 아세안은 FTA 체결로 11월1일부터 105개 품목을 시작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게 되며 우리나라는 화학제품, 운반기계류, 밸브, 주조용 주형틀 등의 품목에서 수출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대 인도 수출 주력품목중 화학제품은 30%, 기계류는 20%, 금속제품중 납은 20%, 니켈은 15%의 관세를 물고 있어 아세안 지역 국가들의 무관세 수출이 이뤄질 경우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의 수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수출품중 사출.압출식 고무나 플라스틱은 올 상반기 985만달러, 화학제품은 404만달러, 운반용 기계류는 369만달러, 비합금 니켈은 124만9천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내달 1일 발효되는 인도-태국 FTA는 협정품목이 84개로 양국간 교역규모가 적어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연말에 품목이 150개로 확대되면 자동차부품, 냉장.냉동고 부품 등에서 대인도 수출의 20-30%를 잠식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수출 차질액은 1억-1억4천만달러로 추정되나 최근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 차질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인도는 최근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과도 FTA 체결 협상을 시작하는 등 주변 국가들과의 자유무역 규모를 대폭 늘려가고 있어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대 인도 수출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의 대 인도 수출 규모는 지난해 28억5천3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5% 정도를 차지했으나 올들어 지난 7월20일까지 18억4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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