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4 20:54
미국 해안경비대가 한국을 포함해 최소 130개 국가 항구의 보안상황을 평가키로 했다고 극동지역 해안경비대 고위 관리가 4일 말했다.
마이크 블레어 극동 해안경비대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양안보회의에서 "우선 올해 안에 한국과 싱가포르, 온두라스 등을 포함해 45개국의 항구에 대한 보안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안경비대가 이들 국가 항구와 선박들을 대상으로 테러 감지 및 제지, 대응 방식에 대해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선박 운행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점검이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이번 보안평가는 지난달 발효된 유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항만설비안전코드'에 의거한 것이다.
특히 해양전문가들은 세계 해상운송의 80%를 담당하는 상업용 선박이 테러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레어 경비대장은 "이러한 상업용 선박들에 대해서는 추가 안보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해상 테러와 싸우는 것은 우리 팀 뿐"이라고 말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미 지난달 1일부터 19일 사이 IMO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24개 선박에 대해 입항을 불허했다.
한편 니콜라스 카라람보스 해양안보회의 의장은 아프리카가 IMO 기준 이행률이 가장 낮으며 구소련 및 동유럽 국가들도 안전코드 이행 실적이 뒤떨어진다고 말했다.(싱가포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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