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6 18:19
(부산=연합뉴스) 부산항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1억달러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진물류연구원 정태원 박사는 15일 `부산신항 세계일류항 만들기 범국민운동본부' 주취로 열린 토론회에서 `컨조인트 분석을 이용한 항만브랜드 자산에 관한 연구'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한달간 국적 선사와 외국적 선사, 피더 선사 등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항만 브랜드가 전체 환적화물 유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부산항은 16.64%로 분석됐다.
상하이항은 12.45%, 고베항은 45.75%였다.
이는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 388만7천457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 중 64만6천873개를 부산항의 브랜드가 유치했다는 말이다.
환적화물을 유치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으로는 무료장치기간(43.4%)과 하역요율(37.4%) 등이 브랜드 가치보다 우선했다.
정 박사는 이를 토대로 부산항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환적화물 1TEU가 발생시키는 부가가치를 150달러로 잡으면 지난해 부산항의 브랜드 가치는 9천703만927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2001년을 기준할 경우 부산항의 브랜드 가치는 7천345만6천800달러로 상하이항(4천548만2천500달러)과 고베항(3천230만3천400달러)의 2배에 달한다고 정 박사는 덧붙였다.
정 박사는 "부산항의 환적화물 중 상당부분이 브랜드 가치에 의해 유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정기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하고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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