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1-19 13:58

[ 現代商船, LNG수송선 현대 그린피아호 취항 ]

두번째 LNG선 운항, 청정 에너지 연간 100만톤 수송

現代商船(사장 朴世勇)은 6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한국가스공사
韓甲洙사장, 심완구울산시장, 현대중공업 김종국사장, 현대상선 박세용사
장 등 2백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12만5천cbm(6만2천6백50dwt)급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현대그린피아(Hyundai Greenpia)호의 명명, 취
항식을 갖고 말레이지아에서 국내로 도입하는 LNG수송에 투입했다.
현대그린피아호는 선체와 분리된 알루미늄 구형 화물탱크 4기를 탑재한 모
스형 LNG선이다. 길이가 2백74미터, 폭 47.2미터, 높이 26.5미터이며, 2만6
천7백마력의 스팀터빈 엔진을 장착하여 시속은 18.5노트(34.3킬로미터)이다
. 이 선박의 총 건조선가는 2억3천1백만불(약 2천억원)로 28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보다 거의 3배가 비싼 최첨단 선박이다.
현대 그린피아호는 수송화물인 LNG가 무공해 청정에너지로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데다, 화물을 담는 탱크가 선박 본체와 분리되어 있어 충돌 등 유사시
화물이 새는 등의 위험을 방지할 수있고, 어떤 경우에도 바닷물에 화물탱
크가 손상되지 않는 무공해 환경선박이다. 선명을 그린피아로 한 것도 환경
선으로서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현대그린피아호는 한국가스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말레이지아의 빈툴루에서
경기도 평택항까지 연간 18차례 정도를 왕래하며 1백만톤씩 20년간 2천만톤
의 LNG를 수송하게 된다. 이 선박이 한번 싣고 들어오는 LNG는 우리나라 도
시가스 사용량의 4일분에 해당하며, 연간 4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
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선박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90년 수요가 급증하는 LNG를 안정적으로 도
입키 위해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4척의 LNG운항권 선사 선정에
따라 건조된 마지막 선박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94년 6월 국적 LNG1호선
취항에 이어 이번 4호선까지(2,3호선은 유공해운, 한진해운에서 운항중) 2
척의 LNG선을 운항하게 되었으며, 이 선박의 취항으로 한국가스공사의 1차
LNG선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마무리되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8월말 6년만에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2차 LNG선 운항권
입찰에서 대상선박 (5~11호선)가운데 2척을 확보하고 10월에 열린 중고LNG
선의 용선 운항권 입찰에서도 1척을 따내는 등 현재까지 2척을 운항하고 3
척을 운항할 예정이어서 세계적인 LNG수송선사로 발돋움할 수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2차입찰을 통해 건조될 6척의 LNG선은 빨라야 99년 7월부터 인
도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LNG수요는 지난 94년과 95년에 5백86만톤, 7백8만톤으로 각각 33%
, 2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9백여만톤, 2000년에는 1천2백여만톤
에 이르는 등 매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셰적으로도 무공해 청정 에너지로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LNG수송선
신규수요도 2000년까지 50~60척 정도가 예상되고 있어 현대상선은 국내에서
의 후속 LNG은 물론이고, 향후 해외시장에서의 LNG수송권 확보도 가능할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이 이번에 또 한척의 LNG선을 취항시킴으로써 국가적으로는
국적 LNG선이 총 4척이 돼 국가의 중요한 에너지인 LNG의 안정적 수급을 기
할 수있게 되었다. 더욱이 예정보다 2개월여 앞당겨 인도함으로써 올겨울 L
NG수요급증에 대처할 수있게 되었다. 현대상선 입장에서 이번 LNG선 취항으
로 2척의 LNG선을 운항하게 돼 LNG선 수송에 관한한 최고 선사로 부상하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특수선 수송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2척의 LNG선을 운항함으로써 척당 연간 4백억원씩 20년간 고정
적인 매출을 올리게 돼 경영안정을 기하고 비용절감과 함께 운항효율을 극
대화할 수있게 되었으며, 2척 모두 안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모스형을 택해 선박운항 및 화물 관리의 안전을 보장하고, 운항기술의 연속
성을 기할 수있게 되었다. 나아가 1호선 운항부터 축적된 무사고 운항 노하
우와 경험, 자본력 등을 잘 활용한다면 후속 LNG선 운항권 입찰에서도 유리
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 8
월의 2척의 신규 LNG선 운항권과 10월 1척의 중고선 용선 운항권도 경쟁입
찰을 통해 확보해 두고 있어 운항중인 2척을 포함해 총 5척의 LNG선을 운항
하는 선사로 부상했다.
현대상선은 이제 국내 LNG선 수송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축적된 노
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운항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나아가 기
존의 일반적인 화물수송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LNG선을 포함해 에틸렌 등 각
종 특수화학물질을 수송하는 고부가가치 수송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어서
특수선 분야의 확장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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