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1 18:11

허 해양 “화물연대 요구 수용 불가”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 재차 확인

(서울=연합뉴스) 허성관(許成寬)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화물연대가 내놓은 요구 사항은 국내 항만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1일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물연대의 주장은 컨테이너, BCT 부문의 일괄타결과 단체협상 교섭대상 인정 등 크게 두가지"라며 "이를 받아들일 경우 국내항만 운영은 매년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부는 화물연대 문제와 관련해 직접 나서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고 의견을 제시할 뿐"이라며 "그러나 항만운영 주무부처로서 화물연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허 장관은 또 "화물연대가 `추석 물류마비'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뜻이 없는 사람"이라며 "어떤 말이 나오든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제가 강금실 법무장관과 함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가장 코드가 잘맞는 장관으로 통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러나 이같은 평가와 내년 총선 출마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항과 선전항의 부상에 따른 국내항만의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부산신항 및 광양항 개발 사업을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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