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3 17:21
해수부 합동조사단, `평택ㆍ당진항' 통합명칭 제시
(당진=연합뉴스) 여러 해째 지역간 갈등을 빚어왔던 `평택항에서의 당진항 분리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해양수산부 합동조사단(단장 방희석)은 22일 오후 당진군청에서 조사 설명회를 갖고 "당진항 분리지정이 최적안이나 상대방(경기도 평택)이 분리를 강력히 반대하는 만큼 `평택.당진항'으로 통합 명칭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항계는 석문단지까지 포함하여 확장하고 항내 구역은 공동 수역으로 정해 현 방식대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사보고서를 작성, 해수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당진항 분리지정 문제로 경기-충남 양 지역간 갈등을 빚자 지난 해 12월 가진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해양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10명)을 구성, 3개월간 항만 분리 등에 대한 연구 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김낙성 당진군수 등은 "이번 연구조사는 당진항 분리지정을 전제로 기술적인 사항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분리지정만이 집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통합명칭 사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당진항지정 범군민추진위는 "현실적으로 분리지정이 불가능하다면 `평택.당진항'이라는 통합명칭 사용에 따른 항만개발예산, 국가재정투자, 수산 및 어항개발 등의 대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이 없으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년이 넘게 분리지정만을 요구해오던 당진 지역 주민들이 통합명칭 사용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한편 합동조사단은 이날 발표된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보고서를 이달 말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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